A1.
자율성이 좀 더 보장된 환경 덕분인지 좀 더 다방면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나 소통의 능숙도 또한 자연스럽게 얻은 것 같아요.
A2.
취향의 호불호가 분명하고, 그에 따른 관심사와 작업의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시각적인 형태는 바뀔 수 있어도, 그 의도나 논리의 구조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향합니다.
A3.
결과물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이 그 근본적인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아이디어와 기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적합한 방식으로 시각화하는 것은 대체로 고된 일이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최종 결과물을 성취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저에게 지속해서 동기를 부여합니다.
A4.
아이디어의 기획 단계와 이를 실현하는 시각화 단계를 적절히 분배하여 균형감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실한 아이디어는 시각화의 방향성을 불명확하게 하고, 부실한 시각화는 아이디어의 설득력을 저해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완벽한 결과물을 도출할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니, 그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 분배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어요.
A5.
저는 순수 미술과 디자인의 개념에 대해서, 그 의미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그 목적이나 표현 방식이 명확하게 분리되었다면, 현재에 와서는 두 개념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또 앞으로의 미래에는 새로운 분야가 추가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그 경계는 시대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A6.
일관된 논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가는 과정에서, 내가 정립한 논리를 얼마나 발전시키고, 또 단조롭지 않게 얼마나 다양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A7.
작업의 효율성이나 노력의 가시성과는 별개로, 일정량 이상의 고민과 시각적 가공으로 두 가지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고 그중에서 최적의 것을 취사선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습관으로 인해 작업 기간이 평균적으로 길고, 빠르게 해치우는 방식으로 끝내기 어렵지만, 그만큼 신중성 또한 깊어져서 결과물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A8.
저도 매체의 한계를 넘어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 싶지만,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익힐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 활동에서의 협업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 팀업에 참여하는 방식은 현재 저의 상황에 시기적절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또한 비슷한 결을 가진 작업자, 소위 말하는 동류의 사람들을 알고 싶은 마음에, 함께할 가능성을 높이고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작업들을 팀업을 통해 확장해나가고 싶어요.
A9.
앞서 답변한 바와 같이 제가 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협업으로 보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저의 작업을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A10.
디자인에 있어서는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법칙들이 있고 공부를 하고 작업을 쌓아갈수록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이라 느끼기도 하고, 완성도는 떨어질지라도 오히려 과거로 갈수록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훨씬 창의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창의성이란 기존의 것들을 얼마나 더 새롭게 조합했는가에 대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지점입니다.